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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나의 중심을 지키는 법 : 더 프랙티스를 읽고>

#대학교 독후감 과제임

 나는 학교를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벌써 한 학기 후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나는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 동아리나 대외활동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고, 그렇다고 다른 인생경험이 많은 것도 아닌, 그저 전공공부’, ‘운동’, ‘여유라는 세 단어로 요약되는 대학생활을 3년동안 해왔다.

 올해 들어서 나에게 생긴 자그마한 변화는, 현실이나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많은 타인들 (아마도 매체를 통해 접한다는 것은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룬 사람들일 것이다.)의 장점을 보며, “내가 저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까?”, “나는 저렇게 될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업가정신특강 강의를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잘 일궈나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이번학기에 접한 다양한 사람들이, 나의 시야를 넓혀주고, 나의 사고를 자극하는 것을, 한 주차 수업을 들을 때마다, 또는 책이나 영상 한 편을 볼 때마다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극을 받을 때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대한 약간의 동경심,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해야 저렇게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점차 쌓여져 갔다. <더 프랙티스>, 이러한 나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단순화하고, 고민을 다루는 나의 태도를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 책이다.

 기업가정신특강을 흥미롭게 수강하고는 있지만, 내가 기존에 느꼈던 것과 수강을 하며 여러 기업가들에게 들은 내용을 종합하여 생각해 보면, 나는 기업가로서 그리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아직까지의 나는 <더 프랙티스>에서 말하는 창의적인 예술가타입이라기 보다는, 이미 제시된 오더나 주장에 대해서, 오더를 수행/구현하거나, 제시된 주장을 논리적으로 비판 / 새로운 제안을 하는, 굳이 말하자면 리더를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러한 나의 모습 역시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말은 곧 나의 리더십이 아직 잘 발달 되지 않았다고도 생각 할 수 있기에,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던 차, 이 책에서는 리더쉽과 창의성은 이어진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자신이 확신을 가지고 있든 없든 자신의 주장을 타인에게 제시하고, 그에 수반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창의성은 커지게 되며, 이러한 창의성은 결국 리더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여태 내가 살아온 방식과는 다른 것인데, 나는 주로 타인에게 나의 의견을 제시 할 때, 내가 주장하는 것이 내 기준에서 스스로 확신 할 수 있는지, 큰 논리적 결함은 없는지를 곱씹어 본 후 의견을 제시해 왔다. 내 의견에 결함이 있을 경우, 그에 대해 들어올 반박을 즐기지 않았고, 내 스스로도 남의 시선을 다소 의식한 것인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을 내 마음속에 가두어 버림으로써, 잠재력이 있었던 나의 생각은 발전될 가능성이 차단되어 버렸고, 나 스스로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기회를 잃어버렸던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을 살아가면서 적용하기 위해, 앞으로 노력할 생각이다.

 실행이라는 키워드 역시 이 책에서 굉장히 중요한 단어이다. 이 책에서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한 말 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학생활동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한 때 하고자 마음먹었던 것 중, 실제로 이행되고, 반복적인 습관으로 정착된 것은 거의 없다. 특히나, 시대가 변할 수록, ‘실행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단편적으로 유튜브 채널 측면에서만 바라보아도, 우리가 주목할 것은 유튜브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 중 처음부터 자신이 성공 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들은 극히 소수라는 것이다. 결국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공을 위해 꾸준한 반복과 노력을 쏟은 사람들이다.

 <더 프랙티스>의 내용에서,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 역시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무언가를 실행하기 위한 최선의 환경을 기다리는 것 보다, 자신을 믿고 진행하면 최선의 환경이 찾아온 다는 것은 내가 경험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반복에 익숙해져라”, “의도가 프랙티스의 핵심이다라는 내용 또한 전적으로 동의하고, 내가 평소에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역시 중요하게 눈여겨 볼 것은, 익숙한 반복의 과정 속에서, 결과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으면서도 안심 역시 하지않는, 그 중간의 상태를 심적으로 잘 유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착과 안심을 하지 않는 상태가 정확히 어떠한 상태인지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과정에 집중해가는 상태가 그러한 상태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의 경우, 그러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바람직한 상태를 지키지 못하고 결과에 대한 집착과 안심을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많다. 결과에 집착하고 느끼면, 의도적으로 안심하려고 노력하고, 너무 안이하다고 느낄 때는 목표달성에 실패한 나를 상상하며 강제적으로 결과에 집착하게 되는 상태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나의 과정에 대한 마음가짐을 셋팅할 때,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더 나은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한다.

 더 프랙티스는, 세상을 자기주도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본인이 가진 문제를 명료화해주고, 당연한 듯 쉽지 않은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그 순간에는, 논리적으로 너무 당연한 조언들이 많기 때문에 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핵심은, 그렇게 당연한 것을 우리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고,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아주 혁신적인 비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더 프랙티스가 가르치는 교훈을 맘에 새기고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면, 더욱 세상을 자기주도적으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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